가족 유럽여행 – 리스본 여행 후기 및 팁 1편


오늘부터 3인 가족의 50일간 유럽여행 후기를 작성해볼까 한다.

유럽여행이라고는 하지만 유럽 2개국(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여행이다.

비행시간을 제외하면 포르투갈(7박 8일)과 스페인(38박 39일)이며 현재는 스페인 세비야에서 이 글을 작성하고 있다.

오늘은 가족 유럽여행의 첫 행선지였던 포르투갈의 리스본 여행 후기와 팁 등에 대한 얘기를 할 예정이다.

리스본의 경우 포르투갈의 수도이면서 해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포르투갈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우리 가족의 포르투갈 여행은 리스본을 거쳐 포르투로 넘어가는 일정을 잡고 여행을 시작했다.

포르투갈 리스본 여행 후기

인천공항에서 15일 오전 1시 30분 비행기를 타고 도하를 경유(1시간 30분)하여 리스본공항에 오후 1시 30분쯤 도착했다.

포르투갈은 정확히 대한민국과 8시간의 시차가 발생하는데 포르투갈이 대한민국보다 8시간이 빠르다고 생각하면 된다.

포르투갈이 오전 10시라면 대한민국은 오후 6시라고 생각하면 된다. 8시간의 시차는 몸에 큰 의미가 없었는지 여행 내내 별 문제는 없었다.

우리는 볼트를 호출해서 공항에서 숙소까지 대략 10km 30분을 이동했다. 볼트 비용은 18.53유로로 한화로 대략 28,200원 정도다.

볼트의 경우 호출 후 굉장히 빠르게 도착했고 앱을 이용해서 도착지와 비용이 결제되다 보니 굉장히 편했다.

볼트앱 이동거리 이미지


숙소 도착 후 첫날이라 미리 찾아본 맛집을 가기로했는데 아이가 너무 배가 고프다고해서 숙소 근처의 레스토랑에 갔다.

하지만 여긴 정말 다신 가고싶지않은 음식점이였고 리스본의 첫 식사를 망쳤다.

리스본 레스토랑 음식
리스본의 레스토랑 해물밥 이미지


우리는 3개의 메인 음식과 샹그리아, 물, 콜라를 주문했다. 참고로 유럽은 음식점에서도 물을 그냥 주지않는다.

생수도 아닌 매장의 물병에 물을 주는데 물맛이 별로다. 그리고 음식맛도 별로였다.

특히나 새우가 들어있는 해물밥은 정말이지 최악이였다. 표현하자면 라면 스프에 밥을 말은 느낌인데 라면 스프를 반밖에 안 풀어서 굉장히 밍밍한 맛이랄까?

정말 먹으면서 신라면에 밥말아먹는게 훨씬 맛있었겠다는 생각이 절로 났다. 돈이 아까워서 새우만 까먹고 밥은 먹지않았다.

문어요리인 뽈뽀는 그냥저냥 맛있게 먹었는데 역시나 해물밥의 영향으로 크게 맛있지는 않았다.

리스본 레스토랑 이용내역 이미지


저렇게 먹고 배도 부르지않은 상태로 13만원의 비용을 썼다.

리스본 여행 팁을 주자면 길거리에서 호객 행위를 하는 음식점은 피하는 게 좋다. 여행 카페에서도 그렇고 유럽쪽 여행을 많이 한 분들이 길거리 호객 행위 음식점은 피하라고 한다.

배가 고픈 나머지 이성의 끈을 놔버리고 잘못 판단한 결과 13만원을 날렸다.

리스본의 경우 골목마다 구글 평점이 좋은 현지 로컬 음식점들이 많다. 너무 대로변으로만 다니지말고 골목쪽을 다니다보면 사람들이 많은 음식점들을 발견할 수 있다.


리스본 여행 후기 둘째날

리스본에서의 둘째날은 걸어서 리스본 대성당과 산타클라라 벼룩시장을 가보기로 했다.

Miradouro de São Pedro de Alcântara
리스본 푸니쿨라 사진


여긴 우연하게 발견한 곳인데 우리가 있는 숙소 바로 위에 있었다. 도보로 2분거리였는데 도시 전망이 상당히 아름다운 곳이였다.

푸니쿨라도 전망대 바로 옆에 있었는데 아래쪽에서 타서 이곳에서 내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리스본 전망좋은 전망대 약도 이미지
Miradouro de São Pedro de Alcântara


혹시나 근처에 있다면 가볍게 가볼만한 곳이라 추천한다. 구글지도에 아래 주소를 검색하면 된다.

–> Miradouro de São Pedro de Alcântara

리스본 대성당을 가는 길목에 사진찍기 좋은 전망대가 있어 사진을 찍고봤더니 리스본에서 유명한 산타루치아전망대였다.

리스본 산타루치아 전망대
리스본 산타루치아전망대 이미지


산타루치아 전망대는 사진보다 훨씬 전망이 좋은데 사진으로는 다 담기지 않는다. 리스본 여행을 간다면 꼭 가봐야 되는 전망대다.

산타루치아 전망대에서 조금 더 올라가다 보면 노상 카페가 있는데 여기에 앉아서 시원한 맥주와 커피를 마시고 잠시 쉬어도 좋다.

여기서 판매하는 나타도 나름 맛이 좋다. 여긴 정말 어디를 가도 나타는 실패를 하지않는다.

참고로 유럽은 화장실이 유료다. 보통 0.5유로정도를 받는데 지폐보다는 동전을 조금은 챙기고 다닐 필요가 있다.


리스본 대성당은 생각보다는 외관이 멋지지않다. 타 유럽의 대성당들이 워낙 규모가 크고 웅장해서 그럴 수도 있는데 리스본 대성당은 웅장함보다는 도시와 어울리는 소박함을 가지고 있다.

리스본 대성당은 포르투갈에 여러번 지진이 왔을 때 무너지지 않고 버틴 성당으로도 유명하다. 여러번의 지진 때마다 복원을 거치며 지금의 모습에 이르렀다고 한다.

리스본 대성당 내부모습 1


리스본 대성당은 고딕양식의 성당으로 내부는 유럽의 여러 성당들과 비슷한 웅장함을 가지고 있다.

리스본 대성당 내부 2


종교가 기독교쪽이라면 나름 의미가 있을거 같은데 우리가족은 불교라 그냥 관광차 방문한거라 큰 감동은 없었다.

하지만 와이프는 뭔가 성스러운 기운이 있다며 잠시 의자에 앉아 기운을 느껴보자고 했다.

나 역시 기독교는 별로지만 성당에 가는 건 괜찮다고 본다. 뭔가 죄를 사하여주는 느낌이랄까?

암튼 대략 30분정도 둘러보고 밖으로 나가 리스본 대성당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리스본 대성당 앞이미지 1


우리딸은 왜 성당앞에서 불교 합장을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흠 ~~

리스본 대성당 앞 이미지 2


리스본 대성당을 구경하고 난 뒤 조금 더 가던길로 가다보면 유명한 벼룩시장인 산타클라라 시장이 나온다.

산타클라라 시장 정문 이미지


멀리서 이곳이 보인다면 산타클라라 시장에 근접했다고 보면 된다. 이곳을 지나면 바로 산타클라라 시장이 나온다.


산타클라라 시장은 말그대로 우리나라 동묘시장과 비슷하다. 벼룩시장의 느낌이라 구제옷들과 구제패션들이 많다.

이런 구제느낌을 좋아한다면 방문해보는 걸 추천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큰 의미는 없는 시장이다.

우리 가족도 리스본에 왔으니 유명하다고 하니 한번 가보자해서 간거라 길 따라 둘러보고 그냥 빠져나왔다.

리스본의 특징은 도시가 계단이 많고 언덕이 많다. 평지는 번화가 말고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되기에 관광지를 갈거라면 편한 신발을 신고 돌아보는 걸 추천한다.

우리가족은 일단 배가 고프기에 숙소에서 저녁을 먹고 트램을 타보기로 했다.

리스본은 28번 트램이 유명하지만 다른 번호의 트램도 있다. 일단은 28번 트램 종점에서 타보기로 했다.

28번 트램 종점


리스본 28번 트램 종점에 도착하니 사람들의 줄이 대략 50m정도있었다.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외국인 가족들이 거의 앞으로 가서 새치기를 하는데 우리가족 앞에 있던 어떤 아주머니가 가더니 뭐라고 몇마디해서 그 가족들을 줄 맨뒤로 보내버렸다.

우리나라 사람들 못지않게 외국 사람들도 새치기에 민감한 듯 하다. 이런 건 어딜가나 만국공통인 듯

대략 40분정도 줄을 서서 기다리니 우리 가족 차례가 왔다. 다행히도 맨 앞이지만 앉아서 갈 수 있었다.

참고로 트램을 탈려면 리스보아카드를 구입하면 된다. 리스보아카드는 24시간, 48시간, 72시간권이 있는데 리스본의 왠만한 관광지 및 버스, 트램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리스보아카드는 구입 후 사용한 시점부터 시간 계산이 되기 때문에 여행 일정을 잘 보고 구입하기 권장한다.

우리가족은 48시간권을 끊었는데 48시간을 모두 사용하지 못해 조금 손해보는 기분이였다. 하지만 벨렝지구를 방문할 때 사용을 했기 때문에 그나마 큰 손해는 아니였다고 본다.


트램을 타고 가면서 찍은 사진들이다. 트램을 타고 가면 나름 유럽의 저녁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반대편 트램에 탄 사람들이 손도 흔들어주고 길가던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면서 손을 흔들어준다.

리스본에 와서 느낀 건 여기 사람들은 여유가 있고 나름 일을 하면서도 재미있게 일한다는 거다.

우리나라의 빠름 문화와 길을 가다 눈을 마주쳤을 때 시비를 거는 느낌은 전혀 없다.

실수로 부딪혔을 때도 그냥 미안하다는 제스처만 취하면 웃으며 지나간다. 이런 여유가 유럽 감성의 또 다른 좋은 점이다.

리스본 여행 팁

1. 리스보아카드

리스본 여행을 하면서 간단한 팁을 말하자면 위에서 설명한 리스보아카드의 효율성이다.

리스보아카드는 왠만한 관광지나 버스, 트램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생각보다 저렴하진않지만 리스본 여행을 다니려면 필수로 구입해야 될 교통카드다.

우리 가족의 경우 미리 한국에서 Klook이라는 사이트로 구매한 뒤 리스본 공항에서 현물교통카드로 교환했다.

리스보아카드 구매처 – Klook

2. 우버보단 볼트 앱이 택시가 잘 잡힌다.

우리가족 상황일지 모르지만 리스본에서는 볼트택시가 우버보다 더 잘 잡히고 가격도 저렴했다.

일단 리스본공항에서 출국장으로 나오면 정면 위쪽에 볼트택시 타는곳을 안내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모르겠으면 리스보아카드를 바꾸면서 직원에게 물어보면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참고로 우버와 볼트 모두 목적지를 여러번 검색하면 요금이 많이 올라간다. 만약 숙소로 가고자 한다면 우버 or 볼트 앱을 한번씩만 검색해서 나오는 가격의 택시종류를 선택하는게 제일 경제적이다.

우리가족의 경우 세비야 공항에서 볼트와 우버앱을 여러번 검색했더니 처음 요금보다 3배 가까운 요금으로 바뀌어 검색됐다.

다행히 세비야는 공항 택시들이 정찰제로 운영되고있어 공항에 대기하고 있는 택시를 타서 요금을 아낄 수 있었다.

3. 호객행위를 하는 식당은 피하자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호객행위를 하는 식당은 일단은 제외하는게 좋다. 맛집의 경우 호객행위를 하지않아도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기에 호객행위를 하지않는다.

호객행위를 하는 식당에 잘못 들어가면 피 볼 수 있다.

4. 리스본은 계단과 언덕이 많다.

리스본은 계단과 언덕이 많은 도시다. 평지가 번화가 몇 곳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반드시 편한 신발을 착용하고 관광지를 다니길 권장한다.

5. 마트 추천

숙소에서 음식을 해먹을 생각이라면 식재료를 살 수 있는 숙소 근처마트를 찾아야된다.

포르투갈의 경우 큰 마트는 pingo doce와 continente 등이 있는데 나름 규모가 크고 베이커리 및 착즙 오렌지주스, 돼지고기, 소고기 등의 식재료가 다양하다.

물론 다양한 맥주와 와인도 있기에 술을 좋아한다면 저렴한 맥주와 와인을 양껏 즐길 수 있다.

6. 화장실은 유료다.

모든 유럽의 화장실이 같을지 모르지만 포르투갈에서 길가의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돈을 내야한다. 0.5유로 정도를 내라고 하는데 지폐를 안받는 곳도 있다.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이거나 장이 민감하다면 1유로나 50센트의 동전을 여러개 가지고 다니길 권장한다.

이번 글은 여기서 마치고 3, 4일차 리스본 후기 및 팁은 다음 글에 남길 예정이다.

여행 기록을 하고자하는 의미도 있어 적어보는 글이지만 여행에 도움이 되는 분들이 계시면 좋을 듯 하다.